본문 바로가기

우당탕탕 일상4

퇴사를 생각하는 당신에게. 당신의 퇴사를 말리는 세 가지 이유. 5월 말일 퇴사한 이후, 두 달 그리고 열흘을 직업 없이 놀고 먹었다. 원치 않게 백수신세로 지낸 적은 있었으나 자발적 백수는 나도 처음이었고 색다른 경험을 하며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는 꽤나 만족스러운, 아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백수생활이었지만 항상 무지개 빛일 수는 없는 법. 내가 느꼈던 어두운 감정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퇴사를 고민하는 그대, 무턱대고 퇴사하지 마라! 1. 퇴사 후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경우, 이도 저도 안될 수 있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라 굳이 언급해야 하나 싶지만 퇴사 후의 계획은 무척 구체적으로 세워 놓아야 한다. 나의 경우, 퇴사 마음을 먹고 나오기까지 3년 이상이 걸렸다. 이놈의 회사, 정말 때려치우고 싶은데 막상 나가서 할일이 없더라. 대.. 2020. 8. 10.
#3. 망할 코로나!!!!!!!!!!!!!!!!!!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 앞길을 막는다.......................이런사람이 한두명이 아니겠즈믄 즌쯔르 쯔증는드그........ ㅂㄷㅂㄷ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래와 같이 되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투명해져 버렸고 기분이가 좋지 않다. 1. 8월 말에 있는 절친 결혼식에 참석한다. (참석 예정) 2. 9월 초~중순쯤에 이사 나갈 수 있게 집을 판다. (집 판매 완료, 심지어 잔금날짜도 찰떡같이 맞아떨어짐) 3. 9월 중순에 출국한다. (과연?) 일단 이 모든 문제는 우리 강아지 뚜비, 고양이 바비를 꼭 데리고 가야하는데다가 코로나가 겹치면서,,,그리고 남편의 국적이 콜롬비아라서 등등의 이유가 다 짬뽕되어 나에게 두통을 주고있다. 가장 심플하고 편한 루트는 '인천-멕시코시티-메데진'으.. 2020. 6. 25.
#2.퇴사 그 이후 1/ 퇴사, 그 헛헛함에 대하여영영 오지 않을 것 같던 퇴사날이 왔다. 마냥 기쁠 줄 알았는데 100% 시원하지는 않는 느낌이 꼭 졸업식 같았다. 차이가 있다면 모두가 쭉 다니는 학교에 나혼자서 졸업하는 느낌이랄까. 특히 하루 종일 수십명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러 다니며 똑같은 대화를 계속하여 나누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다. ‘언제가? 어디로 간댔지? 집은 어떻게 됐어? 거기가서는 뭐하려구? ‘ 똑같은 대답 오조오억번 반복에 지칠 때 쯤 집에 가야하는 시간이 왔다. 한명 한명 정겨운 작별 인사를 나눈 후에 고마운 분들께 받은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래도 여러명의 팀 사람들이 배웅해주니 나가는 길이 그리 섭섭치 않았다. 그런데 밖으로 나와서 남편 차를 기다리고 있다가 눈물이 빵 터.. 2020. 6. 25.
#1.퇴사통보 1. 퇴사를 결심하다. 나는 외국계 기업에서 demand planning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입사 6년차 직원이다. 5년 가까이 회사에 다니면서 참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해 1분기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작년말, 갑자기 팀에 3명이 퇴사하고 1명이 출산휴가를 가게되면서 8명 중 4명의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1주일에 한 번씩 많이 의지했던 팀원들을 떠나 보내며 매우 공허한 상태였는데, 마음을 추스릴 여유도 없이 퇴사자들의 업무를 남은 사람들이 나눠서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planning 업무를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경력에 비해 꽤 큰 업무를 맡게 되었고 게다가 멘토로서 신입사원에게 인수인계도 해주고 가르치며 SAP key user라는 타이틀도 덤으로 얻었다. 이때부터 였던가,, 내.. 2020.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