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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일상/회사 밖 홀로서기

#3. 망할 코로나!!!!!!!!!!!!!!!!!!

by 뉴리미 2020. 6. 25.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 앞길을 막는다.......................이런사람이 한두명이 아니겠즈믄 즌쯔르 쯔증는드그........ ㅂㄷㅂㄷ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개구리 페페씨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래와 같이 되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투명해져 버렸고 기분이가 좋지 않다.

1. 8월 말에 있는 절친 결혼식에 참석한다. (참석 예정)
2. 9월 초~중순쯤에 이사 나갈 수 있게 집을 판다. (집 판매 완료, 심지어 잔금날짜도 찰떡같이 맞아떨어짐)
3. 9월 중순에 출국한다. (과연?)

일단 이 모든 문제는 우리 강아지 뚜비, 고양이 바비를 꼭 데리고 가야하는데다가 코로나가 겹치면서,,,그리고 남편의 국적이 콜롬비아라서 등등의 이유가 다 짬뽕되어 나에게 두통을 주고있다.

가장 심플하고 편한 루트는 '인천-멕시코시티-메데진'으로 Aero Mexico를 통해 멕시코시티에서 경유를 한 후에 최종 목적지인 Medellin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었는데, Aero Mexico에는 6시간 이상 비행시, 단두종에 해당하는 요크셔테리어를 데리고 갈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서 포기. 

그 다음 찾아 본 것이 '인천-뉴욕-메데진'으로 가는 최단시간, 심플한 루트! 이렇게 가면 멕시코시티로 가는 것보다 경유지 대기 시간이 짧아서 차라리 잘됐다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비자 발행 업무를 중단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심지어 비자면제협정국인 한국은 ESTA발급이 가능한데, 비협정국인 콜롬비아 국민의 경우 여전히 비자를 받아야되고 언제 다시 재개될지는 미지수. 망할...

그래그래, 좀 멀더라도 갈 수 있기만 하면 뭐... 심지어 여전히 한 번 갈아타는 거고 스페인에서는 말이라도 잘 통할테니 조금 더 고생하고 말지뭐! 고심끝에 다시 정한 루트는 '인천-마드리드-메데진'. 심지어 이참에 스페인땅에 발이나 붙이고 랜드마크라도 하나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어느정도 있었다. 그런데 동물병원을 방문해보니 유럽을 통해 가는 경우 검역 서류가 더 복잡해서 불가능 해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좌절 트리플 콤보로 정신을 못차릴 정도다. 미국님들아... 비자 오픈만이라도 해주세요 제발ㅠㅠ 우리가 거기서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순 경유 비자입니다요. 

이제는,,, 모든것을 내려놓고 여러번 경유하더라도 갈 수만 있게 해달라는 심정으로 비행기표를 찾고있다. 아마 캐나다를 경유해서 가지 않을까 싶은데 이마저도 거의 20시간 공항에서 노숙해야해서 가능할 지 미지수이다. 무엇보다도 뚜비, 바비가 잘 버텨줄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되어서 뭐하나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대략 이런느낌....

 

일단 양가 부모님과도 얘기를 나눠 본 결과, 9월 중순에 집을 비워줘야 할 때까지 뭔가 해결이 안되면 나의 본가가 있는 거제도에 가서 몇달 지내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 집값이 많이 올라서 차익을 좀 얻었고, 집 판 돈 일부를 콜롬비아의 시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면 어느정도 패시브 인컴이 생길 예정이라는 것이다. 휴우 하마터면 백수둘이 강아지 고양이랑 길바닥에 나앉을뻔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없어지긴 할까, 언제까지 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할건지 참 안개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 콜롬비아 가기 더럽게 힘드네. 췟 가기만 해봐라.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즐길테다.